
지하철 성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면 앞으로 받을 처벌과 직장이나 진로에 미칠 영향까지 걱정하게 됩니다. 특히 공무원 임용을 앞두고 있다면 사건의 처분 결과가 더욱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이익이 크다는 사정만으로 선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의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를 위해 실제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지하철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체포된 의뢰인을 조력하여,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에 대해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차
지하철 성추행으로 체포된 공무원 임용 예정자
의뢰인은 지하철 안에서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였다는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의뢰인은 공무원 임용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형사사건의 결과에 따라 예정된 임용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처벌뿐 아니라 앞으로의 진로도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법무법인 일로 변호인단은 먼저 사건의 경위와 의뢰인의 사정을 검토했습니다. 임용을 앞두고 있다는 사정과 별개로, 실제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피해 회복과 반성, 재범 방지를 위한 노력을 소명하는 방향으로 대응했습니다.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와 대응 방향 검토
적용 법률과 처벌 수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1조는 대중교통수단, 공연·집회 장소, 그 밖에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사람을 추행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은 이 조항에서 정한 대중교통수단에 해당합니다.
다만 지하철에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해서 모든 경우가 추행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접촉의 경위와 방식, 고의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따라서 지하철 성추행 사건은 처음부터 무조건 부인하거나 인정하기보다, 본인이 기억하는 사실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선처를 구한 이유
이 사건은 우연한 접촉이었다고 다투거나 혐의없음을 주장한 사례가 아닙니다. 의뢰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변호인단은 이를 전제로 선처를 구할 사정을 준비했습니다.
공무원 임용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의뢰인의 상황을 설명하는 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불이익만 강조하기보다 피해를 회복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잘못을 인정한다는 말과 이후의 행동이 함께 드러나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 노력을 정리한 조력
피해자와의 합의 및 처벌불원 의사
변호인단은 피해자와의 합의를 진행했고, 원만한 합의와 함께 피해자가 의뢰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확보했습니다.
피해 회복은 선처를 요청할 때 살펴볼 중요한 사정입니다. 다만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이 자동으로 종결되거나 기소유예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건에서도 합의 사실만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뢰인의 반성과 재범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합의를 진행할 때에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합니다. 합의를 서두르며 반복적으로 연락하거나 답변을 재촉하는 행동은 피해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연락 방식과 진행 과정도 신중하게 살펴야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와 재범방지교육
의뢰인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와 재범방지교육을 통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준비하여 수사기관에 설명했습니다.
반성하고 있다는 표현을 반복하기보다, 사건 이후 실제로 취한 조치를 자료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검찰 단계에서는 다음 사정들을 종합하여 소명했습니다.
| 소명한 사정 | 구체적인 내용 |
|---|---|
| 피해 회복 |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 및 처벌불원 의사 |
| 형사처벌 전력 |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 |
| 잘못에 대한 태도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
| 재범 방지 노력 |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와 재범방지교육을 이어가는 점 |
치료나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로 결과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해 회복, 범행 인정과 반성, 초범이라는 사정에 실제 재범 방지 노력을 더하여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의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
검찰은 이러한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뢰인의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에 대해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기소유예는 혐의없음과는 다릅니다.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여러 사정을 참작하여 검사가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입니다. 형사소송법 제247조는 검사가 형법 제51조의 사항을 참작하여 공소를 제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혐의를 인정하면서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를 위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소명하여, 형사재판에 넘겨지지 않고 마무리된 사례입니다. 교육조건부 처분인 만큼 부과된 교육도 안내에 따라 성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다만 공무원 임용에 미치는 영향은 형사처분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에서 교육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직렬의 임용에 불이익이 없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지하철 성추행 조사 전 확인할 사실과 자료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먼저 다음 내용을 구분하여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사건에서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정리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선처를 받고 싶은 마음에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까지 추측하여 진술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객관적인 사실과 다른 설명을 반복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법무법인 일로는 사건의 경위와 의뢰인이 보유한 자료를 함께 살펴, 다툴 부분과 인정할 부분을 검토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를 위한 노력이 수사기관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준비합니다.
지하철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당시 상황과 사건 이후 취한 조치를 정리한 뒤 본인의 사정에 맞는 대응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